항문 소양증 (항문 가려움증)

항문 소양증(항문 간지러움)은 항문 주변이 지속적으로 간지러운 질환으로 습도, 압력, 의류 및 좌식으로 인한 접촉에 의해 간지러운 정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가벼운 질환에 속하지만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관계 없이 환자 스스로 “간지러움-긁기-간지러움”의 악순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원인

특발성

항문 소양증 경우 중 75% 이상에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 특발성 소양증)

피부염

피부염 혹은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이 항문을 자극하여 항문 소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크림에 효과적으로 반응합니다.

음식

향료, 핫소스, 칠리와 같이 음식에 포함된 자극적인 화학성분이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습기

심한 땀 배출, 빈번한 액체형 변(설사), 약한 항문괄약근으로 인한 변실금에 의해 발생한 습기가 항문 소양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습기는 항문과 외부 피부를 연결하는 비정상적인 통로(치루) 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치루는 오염된 자극적인 액체를 항문 부위에 옮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습기는 지나친 점막 배출, 설사, 항문괄약근 아래로 항문 점막이 탈출하는 치핵과 직장탈출(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

요충 감염은 유아 및 애완동물에게 잘 일어나며 드물지만 옴과 진드기에 의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은 피부소파검사 또는 “셀로테이프 검사”로 진단하며 현미경을 사용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항문 주변에 습기가 존재할 경우 효모 또는 곰팡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은 당뇨병을 포함한 질환에 면역 체계가 없는 환자, 이식 환자,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HIV 환자에게 더 자주 일어납니다.

항문암

항문암은 희귀암에 속하며 전암성병변(보웬병, 파제트병)입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 항문 간지러움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장 항문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항문암 가능성을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경우 생검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는 “간지러움-긁기-간지러움”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실시하며 원인 및 자극물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항문을 깨끗하게 씻고 말려주며 항문 주변에 비눗물을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헝겊이나 수건으로 직접 문지르거나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샤워를 해야합니다. 배변 후 항문 주위를 물이나 비데로 세정하고 화장지 보다는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 부위를 긁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키고 항문 주위에서 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됩니다.

합성섬유 소재의 속옷 착용은 피해야 하며 자극적인 세제 사용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거즈 패드를 반으로 접어 엉덩이 사이에 넣으면서 항문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시키면 항문 주위 습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아기용 물티슈 및 비데

아기용 물티슈는 거친 화장지보다 선호될 뿐만 아니라 상처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이 나는 아기용 물티슈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배변 후 항문 세정을 위해 사용하는 프랑스 비데를 아기용 물티슈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변기에 비데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변 팽창제

항문 소양증은 설사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차전자피(메타무실® 또는 피보젤®) 1티스푼 또는 1봉지를 하루에 2번 복용하여 설사를 고체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국소용 크림 및 연고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크림과 연고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크림은 페트로륨 젤리(바솔린®) 또는 보호제로 작용하는 산화아연과 같은 보호제 성분을 포함하며 지나친 습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얇은 막이 형성될 정도로 미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 이상의 유효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효 성분은 소독제(클로르헥시딘), 해당 부위를 마비시키는 국소 마취제(리그노카인, 벤조카인, 신코카인), 해당 부위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하이드로코르티손, 플루오코르톨론, 프레드니솔론), 해당 부위의 혈관을 축소시켜 붓기를 줄이고 해당 부위를 건조시키는 혈관수축약(아드레날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크림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국소 마취제(프록토세딜®, 렉티놀 HC®, 쉐리프록트®, 울트라프록트®)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외 크림은 혈관수축제와 국소 마취제(렉티놀®)을 포함하며 몇 몇 크림은 4가지 모든 유효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1] 그러나 대부분은 진정제이며 밤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코르시코스테로이드 크림

하이드로코르티손(이고르코르트®, 시그마코르트®), 베타메타손(디프로손®)을 포함한 1% 이상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연고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으며 염증 감소와 간지러움 완화에 효과를 보입니다. [2-3] 만성적으로 사용 시 피부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몇 일 혹은 2주 이상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국소 캡사이신

국소 캡사이신은 최대 70% 성공률을 보여준 신약제입니다. 타는 듯한 느낌이 적게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척수 신경 억제 반응을 일으켜 간지러운 느낌을 감소시킵니다 [4].

메틸렌 블루를 이용한 항문 문신 

위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경우 메틸렌 블루를 피부 속에 주입하는 애널 타투를 시행하며 80%의 성공률을 보여줍니다. [5] 피부 괴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 또한 보고되었습니다. 메틸렌 블루를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를 섞어 더욱 희석한 뒤 주입한 경우 합병증 없는 긍정적인 결과만이 나타났습니다. [6] 항문 피부 속 신경 끝이 괴사한 후 이와 같은 해결책이 등장했습니다.

지속적 간지러움 진단

지속적으로 항문에서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경우 원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담당의(GP)가 검사를 행한 후 항문 간지러움에 대한 대부분의 원인이 밝혀질 것입니다. 식이요법 변화, 감염 치료, 원인을 바로잡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문 문신 전후 준비사항

금식 & 관장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을 경우 수술 전날 관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금식을 해야 합니다. 수술이 오전에 진행된다면 하루 전날 자정부터 금식해야 하며 오후 수술일 경우 오전 7시부터 금식해야 합니다. 환자는 하루 간 입원해야 합니다.

회복 & 이동

수술 후 진정제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한 시간 가량 회복 시간을 갖습니다. 수술 직후 혼자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보호자(친구 혹은 친척)와 동행해야 합니다.

출혈

바늘 주입 부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항문 주변이 파랗게 보일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사용하여 속옷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통증 완화

통증 완화를 위해 이부프로펜(부루펜®) 400g과 파라세타몰 2정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 약품이 선호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며 5일간 하루 3번씩 복용해야 합니다. 아편계약(엔도네) 또한 사용될 수 있지만 변비를 유발하기 때문에 드물게 사용해야 합니다.

청결

지나친 세정과 거친 화장지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물로 세정하거나 아기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속 조치

상담 수술 후 경과 진단을 위해 6~8주간 담당 대장항문외과의사와 지속적인 연락을 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시술을 위해 상담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1. Siddiqi S. Vijay V. Ward M. Mahendran R. Warren S. Pruritus ani. Ann R Coll Surg Eng. 90(6):457-63, 2008.
  2. Markell KW. Billingham RP. Pruritus ani: etiology and management. Surg Clin N Am. 90(1):125-35, 2010.
  3. Al-Ghnaniem R. Short K. Pullen A. Fuller LC. Rennie JA. Leather AJ. 1% hydrocortisone ointment is an effective treatment of pruritus ani: a pilot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Int J Col Dis. 22(12):1463-7, 2007.
  4. Lysy J. Sistiery-Ittah M. Israelit Y. Shmueli A. Strauss-Liviatan N. Mindrul V. Keret D. Goldin E. Topical capsaicin–a novel and effective treatment for idiopathic intractable pruritus ani: a randomised, placebo controlled, crossover study. Gut. 52(9):1323-6, 2003.
  5. Sutherland AD. Faragher IG. Frizelle FA. Intradermal injection of methylene blue for the treatment of refractory pruritus ani. Col Dis. 11(3):282-7, 2009.
  6. Markell KW, Billingham RP. Pruritis Ani: Etiology and Management. Surg Clin N Am 2010; 90: 125-137.
Banner Image